상례는 사람이 운명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염습을 하고 장례를 지낸 후 탈상을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상례차례 중 습(襲), 소렴(小斂), 대렴(大斂)을 염습(斂襲)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예서(禮書)에서는 습(襲)은 사자에게 목욕을 시키고 의복을 개착(改着)시키는 것으로 사망(死亡) 당일에 행하며, 소렴(小斂)은 시신을 의금(衣衾)으로 수렴(收斂)한다는 것으로 사망한 익일(翌日)에 행하였으며, 대렴(大斂)은 소렴한 익일 즉 사망한 제 3일에 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일장을 기본으로 하므로 사망 후 당일로 수시를 행하게 되고, 사망한 다음날 습을 행하며 습이 끝나면 바로 소렴을 하고 입관까지 하게 되어 염습의 과정이 2일째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3일째 발인을 하게 된다.
불교식 제례절차
불교식 장례도 유교식 장례와 매우 흡사하다. 임종에서부터 입관까지의 절차는 일반 상례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며, 오직 영결식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불교의 장례의식은 의례 법규인《직문의법》에서 설명하고 있다. 장법은 화장으로 치른다.
주례승은 화장 도중 독경하며, 유골은 쇄골 한 다음 절에 봉안하고 49제, 백일, 소기, 대기를 지내고 3년 상을 치른다.
유교식 제례절차
절차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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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 임종이란 사람이 장차 운명을 했을 때를 말한다. 임종시 고인의 머리부분은 동쪽으로 몸은 북쪽에 눕히고, 평상시에 거처하던 방을 깨끗이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
수시 | 고인의 눈을 감기고 깨끗한 솜으로 입과 귀와 코를 막고 몸은 반듯하게 한다. 몸이 굳기 전 몸을 풀어주고,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하여 두 손을 한데 모아 한지로 묶고 (남자는 반대로), 발도 가지런히 하여 한지로 묶는다. |
고복 |
고복은 곧 초혼(招魂)이다. 남자의 초상에는 남자가 여자의 초상에는 여자가 죽은 사람의 상의(上衣)를 가지고 동쪽 지붕으로 올라가, 왼손으로는 옷의 깃을 잡고 오른 손으로는 옷의 허리를 잡고서 북쪽을 향해 옷을 휘두르면서,
먼저 죽은 사람의 주소와 성명을 왼 다음에 '복! 복! 복!'하고 세 번 부른다. 현대에서는 장례 절차가 간소화 되어서 많이들 하지 않은 의식이다. |
발상 |
발상이란 초상 난 것 알림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 상주(喪主)와 주부(住婦)를 세우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큰 아들이 상주가 되고, 큰 아들이 없을 때는 장손(長孫)이 승중(承重)하여 상주가 된다. 아버지가 있으면 아버지가 상주가 되기도 하고 또 아버지가 없고 형제만 있을 때는 큰 형이 상주가 된다. 주부는 원래 죽은 사람의 아내이지만 아내가 없으면 상주의 아내가 주부가 된다. |
전 |
전이란 고인을 생시와 똑같이 섬긴다는 의미에서 제물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시신의 동쪽에 놓인 제상 위에 집사자(執事者)가 포(脯)와 젓갈을 올려놓는다. 다음으로 축관(祝官)이 손을 씻고 잔에 술을 부어 제상 위에 올린다. 모든 초상범절에 주인은 슬퍼서 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집사자가 대신 행하는 것이다. |
염습 |
염습은 고인을 정성으로 닦고 수의(壽衣)를 입힌 뒤 염포 (殮佈)로 묶는 절차로서 염습(殮襲)또는 습렴(襲殮)이라 한다. 먼저 향나무 삶은 물이나 쑥을 삶은 물로 시신을 정결하게 씻기고 나서 수건으로 닦고 머리를 빗질하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넣는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알코올 또는 약품으로 대신하고 있다. |
소렴 |
소렴이란 시신을 옷과 이불로 싸는 것을 말한다. 죽은 다음날 아침 날이 밝으면 집사자는 소렴에 쓸 옷과 이불을 준비해 놓는다. 머리를 묶을 삼끈과 베끈을 준비하고 소렴상(小殮牀)을 마련하고 시신을 묶을 제물을 이불과 옷도 준비한다. 이것이 끝나면 제물을 올린 다음에 소렴을 시작한다. |
대렴 |
대렴이란 소렴이 끝난 뒤 시신을 입관(入棺)하는 의식으로서 소렴을 한 이튿날, 즉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한다. 날이 밝으면 집사자는 탁자를 방 동쪽에 놓고, 옷 한 벌과 이불 등을 준비한다. 시신을 맬 베는, 세로는 한 폭을 셋으로 쪼개서 소렴 때와 같이 하고 가로는 두 폭을 쓴다. |
성복 |
대렴이 끝난 이튿날,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 하는 의식이다. (현대에는 대렴이 끝나면 바로 진행하고 상복을 입는 의식을 한다) |
치장 |
옛날에는 석 달 만에 장사를 지냈는데, 이에 앞서 장사를 지낼만한 땅을 고른다. 묘자리를 정하면 이어 장사 지낼 날짜를 잡는다. 날짜가 정해지면 영역(榮域-산소)에 산역을 시작하고 토지신에게 사토제를 지낸다. |
천구 |
영구(靈玖)를 사영으로 옮기는 의식으로 발인(發靷) 전날 행한다. 이때 오복(五腹)의 친척들이 모두 와서 각각 자기의 복을 입고 참례한다. 이때 조전(朝奠)을 올리는데, 축관이 혼백을 받들고 앞서 가서 사당 앞에 뵈면 집사는 제물을 진설한다. 다음에 명정이 따르고 복인(腹人)들이 영구를 들어 모시면 상주 이하는 모두 곡하면서 그 뒤를 따른다. |
발인 | 영구가 장지를 향해 떠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견전(遣奠)이라 하여 조전(朝奠)때와 같이 제물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데 이것을 요즘은 발인제(發靷祭)라 한다. |
운구 | 영구를 운반하여 장지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운구하는 도중에는 상주 이하 모두 곡하면서 따른다. |
하관-성분 | 하관할 때 상주들은 곡을 그치고 하관하는 것을 살펴본다. 혹 다른 물건이 광중(壙中)으로 떨어지거나 영구가 비뚤어지지 않는가를 살핀다. 성분은 흙과 회(灰)로 광중을 채우고 흙으로 봉분을 만드는 것을 한다. |
반혼제 | 집으로 돌아오는 상주가 곡을 하면서 돌아오는 절차이다. |
초우 | 초우는 장례를 지낸 날 중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
재우 | 초우가 지난 후 유일(柔日)을 당하면 재우를 지내는데, 유일이란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에 해당하는 날이다. |
삼우 | 재우를 지낸 뒤 강일(剛日)을 당하면 삼우를 지낸다. 강일이란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에 해당하는 날이다. |
졸곡 | 삼우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난서 강일(剛日)을 당하면 지낸다. |
부제 |
졸곡을 지낸 다음날 지내는 제사로서 새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모실 때 지낸다. 이 제사도 졸곡 때와 같이 차리지만 다만 사당에서 지낸다는 것이 다르다. 신주를 모실 때는 축관이 독을 열고 먼저 조고(祖考)의 신주를 받들어 내다가 영좌에 놓고, 다음으로 내집사(內執社)가 조비의 신주를 받들어 내다가 그 동쪽에 놓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상주 이하가 영좌로 나가 곡하고, 축관이 새신주의 주독을 받들고 사당으로 들어가 영좌에 놓는다. 새 신주를 모실 때는 향을 피운다. |
소상 | 만 1년이 되는 날 지내는 제사이다. |
대상 | 만 2년만에 지낸다. |
담제 | 대상을 지낸 후 한달을 지나 두 달이 되는 달에 지낸다. 초상으로부터 27개월에 지내고 윤달도 역시 따진다. |
길제 | 담제(譚祭)를 지낸 이튿날 날짜를 정해서 지내는데, 담제를 지낸 달 중에서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정한다. 제사가 끝난 후에는 대(代)가 지닌 신주는 묘소 곁에 묻는다. 신주를 묻을 때 묘에 고하는 절차는 없으나 주과(酒果)를 올리고 절한다. |
영신 | 대문을 열어 놓고,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 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고례(古禮)에는 출주(出主)라 하여 사당에서 신주(神主)를 모셔 내오는 의식이 있었다. |
강신 |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
참신 | 참신은 강신을 마친 후에 제주(祭主)이하 참사자 일동이 일제히 일어나서 신위(神位)를 향하여 재배한다. 그리고 신주(神主)를 모시고 올리는 제사인 경우에는 참신(參神)을 먼저하고 지방인 경우에는 강신(降神)을 먼저 한다. |
초헌 | 제주는 강신때와 같이 꿇어 앉아 분향한 후 좌집사(左執事)로부터 받은 잔에 우집사가 술을 부어주면 모사(茅沙)에 조금씩 세 번에 나누어 부은 뒤 양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이를 받들어 먼저 고위(考位)앞에 올리고 다음으로 비위 앞에 올린다. |
독축 | 초헌이 끝나고 참사자가 모두 꿇어앉으면 축관이 옆에 앉아서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제주가 읽어도 되는데, 엄숙한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모두 일어나 두 번 절한다. 과거에는 독축 뒤에 곡을 했다. |
아헌 | 아헌은 둘째 번 잔을 올리는 것을 아헌(亞獻)이라 하는데 [주부는 재배(再拜)가 아니고 사배(四拜)를 올려야 한다.] |
종헌 | 종헌은 아헌자 다음가는 근친자가 끝잔으로 올리는 것을 종헌이라 하는데 아헌자는 잔을 받아서 초헌대와 같이 모사(茅沙)에 세 번 기울였다가 올린다. |
첨작 | 초헌자가 신위(神位)앞에 꿇어 앉아 우집사가 새 술잔에 술을 따라주면 받아서 좌집사에게 준다. 좌집사는 이것을 받아 종헌자가 종헌때 모사에 따른 곳에 세 번으로 나누어 첨작하고 재배(再拜)한다. |
사십-정저 |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 그릇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메 그릇의 중앙에 꽂는다. 젓가락을 고른 뒤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히 옮겨 놓는다. 숟가락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한다. 사십정저가 끝나면 제주는 두 번, 주부는 네 번 절한다. |
합문 | '합문이란 참사자 일동이 강림하신 신위께서 진설한 제주음식을 흠앙하시도록 한다.'는 뜻으로 방에서 나온 후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뜰 아래로 내려와 조용히 기다린다. 이것은 신위께서 음복하실 시간을 드리는 것이다. |
개문 | 개문(開門)이란 합문(闔門)때 닫아놓은 방문을 열어 놓는 것을 말하는데 제주(祭主)는 문을 열기 전에 우선 기침을 세 번 하고 문을 열며 밖에 나와 있던 참사자 전원이 방으로 들어간다. |
헌다 | 헌다란 숭늉과 갱을 바꾸어 올린 다음 수저로 메(밥)를 조금씩 세 번 떠서 말아놓고 저(箸)를 고르는 것을 말하는데 참사자 일동은 잠시 무릎을 꿇고 읍(揖)한 자세로 2-3분간 있다가 제주가 기침을 하면 따라서 고개를 든다. |
철시복반 | 철시복반이란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둔 다음 메 그릇에 뚜껑을 닫는것을 말하는데 철시복반(撤匙復飯)때는 제사(祭祀)도 종반으로 접어들어 이미 끝날 때가 되어가며 제주나 참사자들은 사신(辭神) 맞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
사신 | 제주(祭主)를 비롯하여 참사자 일동은 조용히 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전원재배(再拜)한다. |
철상 | 철상(撤床)이란 제사(祭祀)가 다 끝나고 모든 제수를 물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음복 | 음복(飮福)이란 조상께서 물려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참사자(參祀者)와 가족이 모여 앉아서 식사를 한다. 또는 음식을 친족과 이웃에 나누어 주기도 하고 어른을 모셔다가 대접하기도 한다. |